이름 없는 한 남자가 항상 주변 환경의 소리를 듣다가 어느 날부터 동물들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며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삶을 포기하는 내용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폭력적인 어머니의 욕설을 들었습니다. 입에 양말을 물고 우는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남자는 매일 카페, 공원,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어느날부터 남자에게는 동물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부지런한 개미부터 게으른 배짱이의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동물들의 소리를 듣기 전에는 그 소리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욱 아름답고 눈부신 하모니를 창조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소리를 듣기 시작한 이후 그 소리는 뉴욕의 지하철에서 오가는 천박한 성희롱과 시끄럽고 폭력적인 욕설이 들렸습니다.
남자는 생각했습니다. 왜 우리는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것인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자는 쪼개져있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열정과 희망으로 뛰던 심장이 어느새 오직 뛰고 있다는 이유로 혐오와 증오를 받았습니다. 남자는 결국 모든것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이 어두운 세상에서 살지 못하겠는 남자는 벽으로 달려가 자신의 이마에서 흐르는 피로 자신의 눈앞을 가렸습니다.
모든게 시작된 그 집에서 남자는 모든것을 끝냈습니다.